Page 23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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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성관 뒤쪽에는 향청이란 기관이 있었어요. 향청은 향리를 단속하던 지방자치
기관인데요. 향청은 마을의 토착세력으로 구성되어 지역 사정에 밝았으므로 외지에서 온
지방관에게 마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어 목민관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역할을 했어요. 동시에 육방 아전과 결탁하여 탐관오리 기색이 보이면 지방관의 부정을
단속하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이 향청은 여수순천 사건 때 불에 타서 그동안 사창거리의 옛 모습을
볼 수 없었지요. 그러나 2023년 여름에 복원하고 낙성식을 했답니다. 향청이지만
향사당(鄕社堂)이란 현판을 붙이고 있지요.
이제는 신설 향사당이 사창거리 느티나무의 바로 좌측에서 당산목의 기운을 받고서
앞으로의 태평성세에 오래오래 그 명맥을 이어 가겠지요. 금성관 뒷마당 자매 은행나무가
금성관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준 것처럼요.
제1장 천년 목사 고을을 지켜온 나무 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