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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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나주의 진산인 금성산은 높이가 453.4m로서 아주 높은
산은 아니지만 ‘비단 금’자 들어갈 정도로 아름다운 산입니다. 광주의 무등산, 나주의
금성산, 영암의 월출산은 남북으로 일렬로 도열하여 있어요.
이들 산은 모두 너른 호남평야에 우뚝 솟아 있는 만큼 어느 산의 정상에서든지 서로
간에 익히 조망할 수 있어요. 맑은 날에는 무등산에서 월출산까지도 저 멀리 아스라이
관망할 수 있어요. 금성산은 그 사이에 있으니까 어느 산에서든지 눈을 돌리면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그래도 다른 산에서 금성산을 쳐다보면, 먼 거리로 인해 윤곽이 희미해지면서 옅은 색의
산으로 바뀌어요. 바꿔 말하자면, 아무리 가을날이라도 희미한 연무로 인해 먼 산처럼
보이고 아지랑이가 어른거리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금성산을 비단산이라고
하는 것이 다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금성청람’이라고 표현하면, 금성산의 아지랑이가
되겠지요.
금성산은 한수제라고 하는 맑고 투명한 호수를 품에 안고 있어 계곡은 더욱 푸르고
산세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산입니다. 한수제 안쪽 더 깊은 골짜기에는 경현리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몇 번씩 이름이 바뀌다가 이제는 도시화에 따라 경현동으로 불립니다. 금성산
아래 산동네 경현리와 나주 성안을 이어주던 길목에 해당하는 한수제 일대는 크고 넓적한
바위가 많았어요(‘남한바우’라는 큰 바위는 수몰됨).
그래서 이곳은 예로부터 나주 시민들이 시원한 금성산 경치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던
놀이터의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국립나주숲체원, 금성산생태물놀이장은 금성산의 숲과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시민의 휴식처 입니다. 그래서 경현유원지라고 지금도 불리고 있습니다.
한편 금성산 한수제, 경현동마을 입구 일대는 화려한 벚꽃이 봄철이면 장관을 이루어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어요. 그뿐 아니라 한수제를 따라 경현동으로 들어가는 호반로에도
커다랗게 자란 벚꽃이 봄이면 온통 흐드러진 벚꽃길을 뽐내지요.
건너편 한수제 물레길은 호반 데크길도 만들어져 금성산이 투영된 호반을 따라 선경의
세계로 들어갈 수도 있어요. 참고로 한수제 물레길은 내 마음의 호수처럼 맑은 한수제를
가뿐히 산책할 수 있는 웰니스관광이랍니다.
금성산에 우거진 숲길은 힐링과 산책로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트레킹, 산악
마라톤과 산악자전거도로도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전국 산악자전거대회가
열리기도 했지요. 그뿐 아니라 금성산 골짜기에 이어 등성이를 넘어가면, 산 건너편에
나주시에서 운영하는 ‘금성산 생태숲’이 있어요. 이곳은 어린이들과 가족들의 체험장으로
인기가 있어요.
제1장 천년 목사 고을을 지켜온 나무 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