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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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넣은 삼봉 정도전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사람들은 추측한답니다. 나주에서
            3년간 유배생활 중 개혁을 절감했던 삼봉은 부패한 고려 왕조를 대체할 왕권을 꿈꾸고
            새 나라를 건국할 명분을 찾고자 했던 것이라고도 추측된답니다. 나주 다시면 운봉리
            백동마을의 백룡산 자락 외딴 정도전 유배지에는 단출한 초가집이 복원되어 있지요.
            실제로 태조 이성계가 공식적으로 심은 나무는 전북 진안의 마이산 은수사에 있는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제386호)가 있어요. 또한 담양 대전면 대치리의 600살 천연기념물
            느티나무도 이성계가 전국의 명산을 찾아 공을 드릴 때 직접 심은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니 이곳의 이성계 식목설도 수긍이 가군요. 공식기록으로는 현재 이 은행나무의
            나이가 이성계 식목설에 조금 못 미치지만 나무속은 정확히 알 수 없지요.
               그리고 이 나무는 그 위용이 600살은 족히 넘어 보이니 실제로 나주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성계 식목설을 믿고 살아왔어요. 그래서 동학혁명의 함성 소리가 삼남을 집어삼켜도
            나주목사는 나주성을 굳게 지켰을 거예요. 심지어 전주성이 무너졌는데도 말이죠.
            이런  연유로  금성관  뜰에는  외세를  업고
            동학혁명을 좌절시켰다는 토평비가 세워져

            있어요.
               한편 나주향교 구내에는 거목이 된 후배
            은행나무도  5~6그루가  있어요.  주인공
            은행나무의 마당 건너편에 두 그루가 있고,
            명륜당의 서재(西齋) 뒤쪽에도 우람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지요. 서재 뒷쪽 은행나무는 지붕
            위로  솟아올라  둥그스름한  형태의  수형이

            아주 멋집니다.























                                                               제1장 천년 목사 고을을 지켜온 나무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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