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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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지만 나주에는 보호수로 지정되지 않았어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벼락 맞은 나무가 있어요. 이 나무는 팽나무인데 500살이나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연륜이 쌓이다 보니 나무줄기는 굵어졌고 나무높이는 계속 높아져 1980년에는
            벼락을 맞고 두 쪽으로 갈라졌답니다.
               그러나 많은 나주 사람들의 걱정과 우려를 떨쳐내고 그 이후 나주 사람들의 소생

            기원과 금성산의 기운을 받아 기적처럼 살아났지요.
               나주 사람들의 가슴을 쓸어내린 재해를 겪었지만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벼락
            맞고 살아남은 나무라는 입소문을 타고 유명한 나무가 되었지요. 그래서 안내판은 그
            사연을 적어 놓고 있어요. 그 일부분을 옮겨 볼까요?


                  “ ... 사람들은 나주가 앞으로 모든 일이 잘 될 징조이며, 벼락 맞고 살아난 팽나무가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었습니다. 최근 금학헌에서 숙박을 하거나 팽나무를 안고
                  소원을 빌어 좋은 일이 생겨난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당신도 금학헌의 벼락
                  맞은 팽나무의 기운을 빌어 소원을 이루세요! 힘차고 영험한 금성산과 나주의
                  기운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조선시대 나주목에 파견된 지방관리인 목사(牧使)의 살림집이 목사 내아인데 건물의

            이름은 ‘금학헌(琴鶴軒)’이에요. 목사가 업무를 처리하던 동헌의 정문이었던 정수루에서
            서쪽으로 65m 떨어진 곳에 있답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1박2일’ 촬영지로 유명한 목사 내아는 금학헌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숙박체험이 가능한 전남도 문화재자료 132호입니다. 1986년에 지정되어 나주의
            명소가 되었지요.
               금학헌은 읍성안의 건물중 금성관과 정수루 등과 함께 원형을 간직한 문화유산이지요.
            주변에는 나주 읍성권의 다양한 문화유산과 나주 곰탕거리 등이 널려 있으니 멋과 맛을
            음미할 수 있어요.
               금학헌은 '나주목'의 옛 영화를 간직한 관아의 대표적인 건물입니다. 'ㄷ'자형 팔작지붕

            형태라서 남쪽 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양식이에요. 고려 성종 2년인 983년 목(牧)으로
            승격된 이후 나주는 조선시대까지 전남지역 최대 행정구역으로 그 위상을 자랑해 왔어요.
            고려 현종은 거란족의 침략시(서기 1011년) 이곳 나주까지 피신을 와서 약 열흘간
            머물렀다는 기록도 있어요.
               그래서 시내 곳곳에는 여전히 과거의 영화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문화재들이 산재해
            있답니다.




                                                               제1장 천년 목사 고을을 지켜온 나무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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