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공감과 치유 제주도 탐방> 치유가 되는 뜻깊은 여행 - 박범규, 방옥자 올림-
- 등록일 2025.06.18 09:45
- 조회수 110
- 등록자 이혜련
제주도 여행기(박범규, 방옥자)
2020년 6월 뇌경색으로 쓰러져서 3년 병원 생활하고 2년을 꼬박 집에서만 갇혀 지내는 생활이었습니다.
뇌병변 중증으로 언어 장애 마저 심해 보호자 없이는 한시도 못 지내는 상태이니 환자는 물론 보호자인 저는 같은 생활이다 보니 그 답답함과 무료함이란 가끔은 내 가슴이 폭발하겠구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남편은 더 했겠죠?
나주시지체장애인협회에 등록하려고 사무실에 방문하였는데 여행사업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여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답답하였던 중에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앞섰습니다.
행동 반경이 주로 집안에서 지내시는 제 남편이 여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 같아서요.
장애를 가진 후 여행은 꿈도 못 꾸고 살았거든요.
여행 당일 설레고 두려운 마음으로 연합회관에 도착해 보니 많은 장애인 분들과 봉사자님들을 뵙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제 남편보다 더 심하신 분들도 계시고 다들 밝은 표정들을 보구요. 공항에 도착해 보고 주관해 주신 직원 선생님들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여행 준비를 하셨겠구나 하고 많이 놀랐습니다. 그리고 감동이었습니다.
출발할 때 윤병태 시장님과 관련 공무원분들이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도 해주시고 시에서 지원해 주시는 비용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니 세금으로도 이런 여행을 할 수 있는 거구나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여행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동안 답답했던 속이 뻥 뚤리는 것처럼요. 움직임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여러 직원 선생님들 정말 놀라웠습니다. 장애인이라도 아무런 불편함 없이 비행기 탑승을 할 수 있게 해주신데 많은 배려심이 느껴졌습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호텔도 방 배정도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식사도 맛있고 좋았습니다.
여행지도 저희들을 많이 고려해서 택하셨겠구나 싶었고 세심한 배려에 뭐하나 흠 잡을 것 없이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살면서 그동안 나름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며 느끼는 것 보는 것 다 합해도 요번 여행만큼 힐링이 되고 가슴 깊이 느낌이 오는 여행은 없을 듯 합니다.
한마디로 저희를 다시 한번 살아가는 힘을 주신거 같아요.
남편이 장애 후 사실 저는 마음이 안정이 안되어 신경정신과 약을 복용중인데 당분간 약이 필요없을 듯 합니다.
저희 부부에겐 많은 치유가 되는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위해 애쓰신 직원 선생님들 봉사자님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느 날 갑자기 장애를 가진 남편을 지키는 배움 적은 아내가 부끄러운 마음으로 너무 좋아서 두서없는 글 몇자 적어봤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 담당부서 총무과 총무
- 전화 061-339-8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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