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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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의 제물들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이들 제물은 장에 가서 준비해 오는데 절대로 가격을
흥정하거나 깎아서는 안 되며 제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입마개를 하는 것이 기본이고
제의가 행해지는 날이면 풍물굿을 쳐 제의의 시작을 알린다고 합니다. 제관은 남자들만
맡을 수 있는데 당집에서의 제의가 마무리되면 사방에 있는 당산나무에 가서 간단하게
제물을 차려놓고 예를 표합니다.
이제 동네의 동서남북에 있는 당산목 가운데 마지막 당산나무로 가지요. 동네 남동쪽
입구에 위치한 제창교차로의 공터에는 탐방객을 처음 맞이하는 당산목 보호수 느티나무가
있다고 위에서 언급했었지요. 이 보호수에서 곧은 동네길을 따라 북서쪽으로 250m쯤
가면 미천서원 입구에 또 하나의 보호수가 있답니다. 이 마을에는 당산목이 동서남북으로
네 군데 있다고 했어요. 그중 마을 서쪽에 수호신처럼 서 있는 수령 400년의 느티나무가
제창마을에서 마지막 보호수입니다(15-4-15-1, 안창동 393번지). 이 당산목은
미천서원으로 올라가는 동네길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요. 마을 안 윗쪽에는 미수(眉叟)
허목(許穆,1595~1682)을 기려 세운 미천서원이 있고, 서원 안에는 허목의 기언목판
(記言木板)과 우물인 미천(眉泉)이 유명합니다.
마을 북쪽 당산목 노령목 영강#3(안창동 382)
제1장 천년 목사 고을을 지켜온 나무 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