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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하루 다녀왔을 뿐인데 자꾸 생각나는 이유

  • 등록일 2026.08.14 15:09
  • 조회수 13
  • 등록자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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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1박 2득, 하루를 여행했는데 두 배로 얻어온 것들

이번 나주 여행은 ‘나주 1박 2득’ 행사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좋은 기회가 생겼으니 나주에 가서 알차게 여행해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막상 다녀오고 나니, ‘1박 2득’이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하루의 여행에서 얻은 게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황포돛배에서 나주의 풍경을 만나고,
빛가람전망대에서 나주를 내려다보고,
나주곰탕으로 나주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스콘과 커피로 여행의 여유까지 즐겼다.

돌아오는 길에는 아이들과 이런 이야기를 했다.

“오늘 뭐가 제일 좋았어?”

그런데 이상하게 하나만 고르기가 어려웠다.

그게 이번 나주 여행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영산강 위에서 만난 나주, 황포돛배

여행의 첫 시작은 황포돛배였다.

나주를 차로 이동하며 보는 것과 영산강 위에서 천천히 바라보는 풍경은 확실히 달랐다.

배가 천천히 움직이니 주변 풍경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빠르게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여행이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장면들이었을 텐데, 배 위에서는 잠시 멈춰 바라볼 수 있었다.

‘아, 나주가 이런 도시였구나.’

영산강과 함께 이어져 온 나주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시간.

아이들도 평소와 다른 여행 방식이 재미있는지 주변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여행에서 꼭 많은 곳을 봐야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바라보는 것 자체가 여행이 되는 순간.

황포돛배가 이번 나주 여행의 시작을 아주 좋게 열어주었다.



이번에는 위에서 바라본 나주, 빛가람전망대

영산강을 가까이에서 만났다면 다음은 높은 곳에서 나주를 바라볼 차례.

빛가람전망대에 올라가니 아래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른 나주가 보였다.

도시의 모습과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니 ‘우리가 지금 나주를 여행하고 있구나’ 하는 실감도 났다.

여행을 하다 보면 이런 장소가 꼭 하나씩 있다.

잠깐 멈춰서 사진도 찍고,

“우리가 아까 저쪽에 있었나?”

하면서 지나온 곳을 찾아보기도 하고,

앞으로 어디를 가볼지 이야기하기도 하는 곳.

이번 여행에서는 그곳이 빛가람전망대였다.

가까이에서 본 나주와 멀리서 바라본 나주.

하루 안에 두 가지 모습의 나주를 만난 기분이었다.

나주에 왔다면 역시 나주곰탕

그리고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

나주곰탕.

아무리 좋은 곳을 많이 돌아다녀도 맛있는 한 끼를 제대로 먹지 못하면 여행의 만족도가 조금 아쉽다.

그래서 나주에서는 고민할 필요 없이 나주곰탕을 먹었다.

뜨끈한 국물에 밥 한 그릇 든든하게 먹고 나니 여행하면서 쌓인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나주에 왔으니 나주에서 유명한 걸 먹었다’는 만족감.

화려하고 특별한 음식도 좋지만, 여행지에서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먹는 건 그 자체로 하나의 관광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황포돛배도 좋았고 빛가람전망대도 좋았지만 나주곰탕 한 그릇을 먹고 나서는 “나주 잘 왔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역시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은 못 참는다. :)



그리고 여행의 마지막은 스콘과 커피

배도 든든하게 채웠는데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는 아쉬웠다.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스콘카페.

나는 여행에서 카페에 앉아 쉬는 시간을 꽤 좋아한다.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동안에는 계속 움직이지만, 카페에 앉는 순간 비로소 오늘 하루를 천천히 돌아보게 된다.

맛있는 스콘을 먹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오늘 찍은 사진도 다시 보고,

“여기 좋았다.”

“다음에는 저기도 가보자.”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여행의 마지막 시간이 되어 있었다.

생각해보면 이 시간까지도 여행의 중요한 한 부분이었다.

보고, 먹고, 쉬고.

하루 동안 나주를 제대로 즐겼다.



알뜰하게 여행했는데 추억은 전혀 알뜰하지 않았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많은 돈을 쓰지 않아도 여행이 충분히 풍성했다는 것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여기까지 왔는데 이것도 해야지, 저것도 해야지’ 하면서 비용이 늘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욕심을 조금 내려놓았다.

꼭 필요한 곳에는 쓰고,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에서는 알뜰하게 즐기고,

대신 함께한 시간과 추억에는 아끼지 않았다.

그러고 나니 오히려 여행이 더 여유로웠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알뜰한 여행의 의미도 조금 달라졌다.

무조건 돈을 적게 쓰는 것이 알뜰한 여행이 아니라,

내가 쓴 비용보다 더 많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오는 것.

그게 진짜 알뜰한 여행이 아닐까 싶다.



‘나주 1박 2득’ 덕분에 알게 된 나주의 매력

이번 여행은 나주 1박 2득 행사 덕분에 시작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참여했지만, 여행을 마치고 나니 행사 자체보다 더 큰 것을 얻어온 기분이다.

황포돛배에서는 나주의 강을 만났고,

빛가람전망대에서는 나주의 풍경을 만났고,

나주곰탕에서는 나주의 맛을 만났고,

스콘카페에서는 나주의 여유를 만났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나주를 한 가지 모습으로만 기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다음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이번에는 내가 다녀온 곳들을 중심으로 여행했지만, 나주에는 아직 못 가본 곳들이 많다.

계절이 바뀌면 또 다른 모습일 것 같고,

이번에 지나쳤던 곳들도 다음에는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

그래서 나에게 이번 여행 이후 나주는 더 이상

‘곰탕 먹으러 한 번 가볼 만한 곳’이 아니다.

영산강을 따라 천천히 여행하고,

좋은 풍경을 바라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커피 한 잔의 여유까지 즐길 수 있는 곳.

그리고 한 번 다녀오면 다음 여행을 또 계획하게 되는 곳이다.



나주야, 이번엔 하루였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오래 머물게

이번 나주 여행을 한 문장으로 남긴다면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알뜰하게 떠났지만 추억은 하나도 아끼지 않았던 여행.”

‘나주 1박 2득’이라는 좋은 기회로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돌아올 때는 두 배 이상의 추억을 가지고 온 것 같다.

황포돛배에서 시작해
빛가람전망대에서 나주를 바라보고,
나주곰탕으로 든든하게 채우고,
스콘과 커피로 달콤하게 마무리한 하루.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다음에 나주 오면 어디부터 갈까?”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우리를 보며 웃음이 났다.

여행의 성공 여부는 여행 중에 결정되는 게 아니라,

돌아온 뒤 다시 가고 싶어지는지로 결정되는 것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 나주 여행은 성공이다.

2026년, 나주를 제대로 만났다.

나주 1박 2득 덕분에 좋은 추억을 두 배로 얻어간다.

그리고 나주야,

이번에는 하루였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오래 머물러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