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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찾아도 새로운 옛 목사골

  • 등록일 2026.08.04 07:44
  • 조회수 22
  • 등록자 안**
영산강변도로 풍경과 금성관 부근에서 기념샷
KakaoTalk_20260804_074243196.jpg

결혼기념일, 다시 찾은 나주에서

올해 결혼기념일을 맞아 아내와 함께 8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 동안 나주를 여행했습니다.

나주는 광주와 가까워 오래전부터 자주 찾던 곳입니다. 익숙한 도시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익숙함은 오히려 편안함과 정겨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화려한 관광지보다 마음을 쉬게 하는 곳, 그래서 이번 결혼기념 여행도 우리는 망설임 없이 나주를 선택했습니다.

나주는 예로부터 호남의 중심인 목사골로 불리며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입니다. 여러 번 찾아도 새로운 이야기가 있고, 다시 걸어도 싫증 나지 않는 매력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오래된 문화유산과 자연이 주는 여유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곳은 영산포에서 한반도전망대로 이어지는 영산강 강변도로였습니다. 차창 너머로 펼쳐지는 강물과 푸른 숲, 한적한 들판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천천히 달리며 그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속에 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길은 우리나라에서 손꼽을 만한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나주의 대표 문화유산인 금성관은 보수 공사 중이었고, 영산강의 명물인 황포돛배도 운행하지 않아 직접 체험하지 못했습니다. 다음 여행에서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영산포의 넓고 잘 조성된 파크골프장과 영산강 둔치, 목사내아와 금성관 일대는 나주의 큰 자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이 공간들을 활용해 야간 경관 조명과 전통문화 공연, 음악회, 야시장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면 나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오래 기억되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이번 여행은 특별한 일정 때문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함께 걸어온 아내와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같은 추억을 나눌 수 있었기에 더욱 소중했습니다. 젊은 날에는 목적지를 향해 바쁘게 달렸다면, 이제는 천천히 걸으며 계절의 변화와 서로의 미소를 함께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주는 아름다운 역사와 자연을 품은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에게는 결혼기념일의 소중한 추억을 다시 한 번 선물해 준 따뜻한 여행지로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나주역에 인접한 숙소덕에 가까운 곳으로 기차여행도 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