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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하면 곰탕이 아닌 의병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 등록일 2026.05.12 18:07
  • 조회수 35
  • 등록자 김**
의(義)의 의미
완도 소안도 의병들
남도의병 역사연표
무명의병 추모
건물밖 3만 3천여개의 패널

나주하면 곰탕을 제일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주하면 의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주에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우리 모두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영암 여행을 다녀오며, 나주 공산면의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개관 소식을 접했지만
날씨가 너무 궂어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주의 1박 2득 프로그램 소식을 접했고,
관광지 인증이라는 미션 목록에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있어
남편과 저는 너무 잘되었다 싶어 나주로 향했습니다.

봄의 기운이 완연한 어느 날,
남편과 함께 드디어 나주의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미스터 션샤인 드라마 열풍 이후 의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미스터 션샤인 드라마 속 노래
‘누군가 물었소. 무얼 그리 찾는지. 황량한 이 들판에 찾는 이라도 있소’하는 구절이 자꾸 귓가에 맴돌곤 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속의 사진 한장.
국사 교과서에 있던 이름 모를 의병의 사진 한 장이 의병 역사를 떠올릴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곤 합니다.
사진 한 장 속에 있는 이름 모를 의병들이 황량한 들판에서 무언가를 찾는 그들의 모습이
그들이 찾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지 노랫 가사와 함께 오버랩 되어 떠오르곤 했습니다.
나라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일어났고 또 스러져갔던 그 시대를 살아간 모두가 의병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분들에 대한 수많은 기록은 없지만 그분들이 실천하고자 했던 것들이 무엇인지
그분들이 이루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는 누군 가에 의해 오늘까지 기억되어 왔기에 지금 이 순간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義)
의를 실천하는 것에 대해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남도의병박물관을 관람하며 의(義)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나주에 가시면,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들불처럼 일어났던 그분들을.
그리고 무자비함에 짓밟혀 스러져간 그분들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을 꼭 한번 들러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박물관 지하 1층에 중정이 하나 있었는데 일본의 탄압을 피해 만주와 연해주로 옮겨가 독립운동을 하며
고단한 인생을 보낸 그분들의 노래와 삶을 잠시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노랫소리를 들으며 가슴이 너무나 먹먹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중정 옆 무병의병 추모실에는 전남 22개시군과 5.18 민주운동이 있었던 광주지역에서 이름 없이 스러져간 이들을 기리기 위한 작은 추모비가 있습니다
외세가 침입 했을 때만 의병활동이 있었던 것 만은 아니었음을,
제가 오늘을 살아가는 순간에도 의병활동이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억하고자 노력하는 것 이외에는 없는 듯 합니다.

영산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3만 3,000여장의 건물 밖 작은 알루미늄 패널들 또한 의병분들의 기리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영산강 바람마저도 그분들의 영혼이 실려오는 것만 같아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나주 1박 2득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남도의 의병역사 뿐만아니라, 나라가 어려울 마다 의를 실천한 이름 없이 스러져간 그분들의 뜻을,
의(義)를 실천하신 그분들의 마음을 잠시 나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감사했습니다.
나주를 통해 의병을 좀 더 깊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p.s. 해당 내용이 포함된 글을 개인 블로그에도 작성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takumoana/224278180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