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미국어학연수를 마치고 소감문
| 연수기관 | St. Andrew Apostle Schoo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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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학교 | 나주금천중학교 | 작성자 | 이영채() |

2023년 7월 20일. 드디어 몇 달 전부터 기다리던 미국어학연수 날이다. 가기 전에는 마냥 기대가 됐지만 막상 가려고 하니 부모님과 떨어지는 것, 친구들과 만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워 눈물이 났다. 하지만 내가 꼭 가고 싶어 했던 연수니까! 하며 눈물을 꾹 참고 인천공항행 버스에 올랐다. 늦은 시간이라 버스에 타자마자 졸음이 몰려왔고, 나는 곧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어느새 공항에 도착했고 미리 웹체크인을 해놓아서 비교적 빠르게 탑승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드디어 두근대는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친한 친구가 별로 없어서 걱정했는데 비행기 옆좌석 친구와 친해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4시간 가까이 비행한 끝에, 우리는 뉴욕JFK공항에 도착했다. 나는 JFK공항이 인천공항처럼 넓고 멋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조금 놀랐다. 출국수속을 밟는데 내가 첫 번째라 그런지 질문을 엄청 많이 해서 당황하기도 했다. 드디어 수하물을 찾고, 공항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첫 일정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식사 후 아이비리그에 속해 있는 콜롬비아대학교로 향했다. 도착해보니 기대한 만큼 역시 멋지고 아름다웠다. 몇백년의 역사를 가진 건물들에서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지혜의 여신 조각상, 굶주린 사자조각상도 보고 학교를 다니시는 멘토님께 학교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설명을 듣다보니 콜롬비아대학교를 완전히 이해하고 느끼게 되었고 기념품 샵에서 예쁜 콜롬비아 후드티를 사며 나도 콜롬비아대학의 학생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연수 두 번째 날 찾은 프린스턴 대학교도 콜롬비아대학교 못지않게 아름다웠고 규모가 굉장했다. 이 커다란 땅이 모두 학교의 땅이라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 프린스턴 대학교에서는 유종수 박사님의 Plasma, solarflare 강의를 들었다.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많고 처음 듣는 내용도 많아서 좀 어려웠다. 그래도 꽤 재미있고 신기했다.
그 다음 UPENN 대학교에 갔다. UPENN 대학교 BOOKSTORE에 가서 기념품을 샀는데, 물가가 좀 비싸서 당황스러웠지만 기념하고자하는 마음으로 UPENN 로고가 박혀있는 티셔츠를 샀다.
대학 투어가 끝나고 우리는 메릴랜드로 이동해 일주일동안 지낼 홈스테이 가족을 만났다. 나와 친구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했다. (그런데 집이 너무 추워서 매일 밤 난 오들오들 떨면서 잤다..)
세 번째날 Lincoln Memorial과 Korean War Memorial 등 투어를 했다. 두 Memorial다 규모가 굉장히 커서 신기했지만, 한편으로 한국전쟁이 베트남 전쟁과 2차 세계대전에 가려져 ‘잊혀진 전쟁’으로 불린다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씁쓸한 마음을 뒤로 하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에는 여러 박물관에 갔다.
처음으로는 인디언 박물관을 돌아보고, 그 다음 내셔널 갤러리에 가서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보았다. 내셔널 갤러리도 규모가 꽤 커서 미술작품들이 엄청 많았다. 마지막으로 자연사박물관에 갔다. 그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화석들과 보석들이 있었는데, 전부 다 아름다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백악관 앞에 들렸다. 가까이 가지않고 멀리서 봐서 아쉬웠지만, 뉴스에서만 보던 백악관을 내가 실제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서 저녁에 호스트가족과 캠프파이어를 했다. 소세지를 구워 핫도그를 만들고, 마시멜로우와 초콜릿, 비스킷으로 스모어도 해 보았다. 나에게 스모어는 조금 생소한 간식이었는데 현지 가족분들과 해보니 더 맛있었다. 참고로 호스트가족에게는 두 마리의 고양이와 세 마리의 강아지들이 있었는데, 다 너무 귀엽고 친근해서 좋았다.
일요일은 특별한 일정 없이 호스트가족과 보내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Smithsonian's National Zoo에 가서 동물들을 구경했다. 동물들이 귀엽고 종류도 많아서 좋았지만, 너무 더워서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관광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났다. 큰 사고는 아니고 그냥 접촉사고였는데 그래도 깜짝 놀랐다. 다행히 잘 마무리하고 집에 왔다.
7.24 ~ 7.28 이렇게 한 주 동안은 St. Andrew Apostle School에서 스쿨링을 했다. 미국 친구들이랑 직접 소통하고 같이 수업받는 게 재미있었다. 오전에는 Ms. Caroline 선생님과 과학 수업을, Mrs. Smith 선생님과 글쓰기 수업을 했다. 과학수업은 생각보다 실험위주여서 좋았고, 글쓰기 수업은 재밌는 소설을 읽으며 수업해 인상깊었다. 오후에는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과 체육 수업을 했다. 오후 내내 체육을 하니까 너무 좋았다.
목요일에는 학교에서 단체로 아이스스케이트를 타러 갔다. 내가 잘 타지는 못하지만, 친구들과 같이 타니 정말 재미있었다. 금요일에는 수료증을 받았는데, 일주일동안 다녔던 학교를 떠나려니 너무 아쉬웠다.
벌써 일주일이 넘게 지나 두 번째 토요일은 박물관 투어다.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Steven F. Udvar-Hazy Center에 가서 많은 비행기들을 구경했다. 올라가서 밖을 볼 수 있는 관제탑 같은 곳도 있어서 볼거리가 많았다. 비행기에 대한 지식들을 쌓을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다음으론 점심을 먹고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에 가서 라이트 형제의 업적, 옛날 비행기의 내부 등을 보았다. 같은 종류의 박물관이지만 두 박물관을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멋졌다. 비행기를 타는 것도 보는 것도 너무 멋있고 행복한 일인 것 같다. 박물관에서 나오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버스까지 뛰어가야 했는데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다 젖고 말았다. 그래도 나름의 추억이 생긴 것 같아 나쁘지는 않았다.
호스트 가족과의 보내는 마지막 일요일. 우리는 호스트가 Macy's 백화점에 데려가서 쇼핑을 했다. 옷이나 신발같은 의류는 많이 비싸서 사지 않았지만,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샀다. Target이나 Costco같은 많이 들어봤던 브랜드들도 있어서 신기했다.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이제 호스트 가족과 헤어지는 날이다. 호스트 가족들과 얘기도 많이 하지 않고 별 교류가 없었지만 일주일 넘게 있던 집을 떠나려니 발이 좀처럼 떨어지지가 않았다. 아쉽지만 호스트분과 포옹을 한 뒤 버스에 올랐다. 이날도 mall에 가서 쇼핑을 했다. 시간이 많아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한국에는 없는 wallmart도 갔다. 이날은 첫날 묵었던 호텔에서 잤는데,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 보니 새벽이 되어 새벽에 잠들었다.
이제 남은 일정은 기대하고 기대하던 뉴욕 투어다. 페리를 타고 맨해튼으로 들어가 자유의 여신상과 뉴욕을 상징하는 높고 많은 건물들을 보았다. 저 많은 건물들이 뉴욕을 짓눌러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니! 그 다음으로 월스트리트에서 황소상을, one world 전망대에서 맨해튼을 보고 센트럴파크를 지나 타임스퀘어에 갔다.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타임스퀘어다.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굉장했다. 말 그대로 세상 모든 광고판을 모아놓은 듯 반짝거리고 화려한 세상이었다. 거리는 온통 번쩍거리는 광고들과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엄청나게 많은 매장이 있었다. 이 모든 게 나에게는 새로운 세계처럼 보였고 영화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정말 너무너무 멋있었고 황홀했다. 호텔로 돌아온 후에도 타임스퀘어의 감흥은 쉽게 잊혀지지 않았던 것같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우리는 일찍 일어나 뉴욕JFK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출발했다. 비행기를 타기 전 잠깐 면세점에 들렀는데, 전날에 돈을 다 써버려서 아무것도 사지 못했다. 좀 아쉬웠지만 빈손으로 비행기를 탔다. 막상 비행기 좌석에 앉으니 갑자기 아쉬움이 몰려왔다. ‘조금만 더 오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국에 간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비행기를 탄 15시간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갔다. 정말 15시간이 15분처럼 느껴지는 마법 같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한국에 도착했고 그렇게 모든 일정이 끝이 났다.
이 2주간의 여행을 통해 내가 느낀 점이 하나 있다.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이다. 나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조금 망설이는 편이었다. 이 경험을 하기 전까지 이렇게나 크고 색다른 세상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가 존재하고 독특하고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된 이번 연수를 통해 세상을 더 넓은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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