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_패강가 십수중 오수
- 날짜
- 2020.06.18
- 조회수
- 4051
- 등록자
- 문화예술과 문화정책
浿江歌 十首中 五首 (패강가 십수중 오수)
浿江兒女踏春陽 패강아여답춘양 江上垂楊政斷腸 강상수양정단장
無限煙絲若可織 무한연사약가직 爲君裁作舞衣裳 위군재작무의상
妾貌似花紅易減 첩모사화홍역감 郞心如絮去何輕 랑심여서거하경
願移百尺淸流壁 원이백척청류벽 遮却蘭舟不放行 차각란주불방행
離人日日折楊柳 리인일일절양류 折盡千枝人莫留 절진천지인막유
紅袖翠娥多少淚 홍수취아다소누 煙波落日古今愁 연하락일고금수
錦繡山前永明寺 금수산전영명사 有時兒女點燈歸 유시아여점등귀
欲將冥佑諧心事 욕장명우해심사 暗剪羅衫施佛衣 암전라삼시불의
不管興亡與別筵 불관흥망여별연 顚狂來作酒中仙 전광래작주중선
江淸喜絶龍涎瑞 강청희절룡연서 百里滄浪付釣船 백리창랑부조선
패강가 중에서
패강의 아녀자들 봄볕에 걷노라니
강가의 능수버들 참으로 애를 끊네.
무한하다 저 연사로 배만 짤 수 있다면
임을 위해 지으리라 춤추는 의상을.
저의 얼굴 꽃과 같아 피었다가 시드는데
임의 마음 버들솜처럼 머무는 듯 떠나지요.
비옵건대 백척의 청류벽을 옮겨 세워
난주를 가로막고 놓아보내지 않으리라.
헤어지는 사람들 날마다 버들가지 꺽어내어
천 가지를 다 꺽어도 임은 머물지 않네.
젊은 처자 붉은 소매 하 많은 눈물이여
연파라 지는 해에 고금의 수심일ㅅ레.
금수산 앞으로 영명사 절이 있어
때때로 여인네들 등불 켜고 돌아오네.
신명의 도움으로 소망을 이루고자
비단장삼 몰래 지어 부처님께 시주하네.
흥망이다 이별이다 모두 생각지 말고
미친 듯 술에 빠진 신선이나 되어보세.
맑은 강물에 용연(龍涎)의 서기(瑞氣)기쁘기 한량없어
백리 푸른 물결에 낚싯배를 띄우노라.
* 평양의 진산. 이 산에 모란봉(牡丹峯)이 있으며 영명사는 부벽루 서쪽 기린굴 위에 있다.
* 용연향(龍延香)을 말한다. 향유고래 수컷이 먹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을 때 소화기관
에서 생성, 분비되는 매우 진귀한 향료이다. 여기서는 대동강에 물결이 칠 때 보이는 물거품을
미화해서 표현한 것으로 생각된다.
* 이시는 작자의 연모지정이 대동강을 중심으로 잘 묘사 되어 있다. 작시자 임제는 여인의
정서를 빌어 백 척 되는 폭포수 벽을 강 가운데 옳겨 놓아 임의 배를 가로막아 함께 있고
싶은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 대동강은 예로부터 남녀의 정이 교차되는 곳이다.
이 시는 고려속요인(서강별곡)과 비교 되는데, 대동강에서 임과 이별하는 작자의 정서로
임을 원망치 아니하고 짐짓 배를 대놓은 사공을 원망한다. 이 시에서 작자는 수양버들을
꺽어 댐으로써 버드나무에 이별의 연정과 안타까운 심리를 싣고 있다.
浿江兒女踏春陽 패강아여답춘양 江上垂楊政斷腸 강상수양정단장
無限煙絲若可織 무한연사약가직 爲君裁作舞衣裳 위군재작무의상
妾貌似花紅易減 첩모사화홍역감 郞心如絮去何輕 랑심여서거하경
願移百尺淸流壁 원이백척청류벽 遮却蘭舟不放行 차각란주불방행
離人日日折楊柳 리인일일절양류 折盡千枝人莫留 절진천지인막유
紅袖翠娥多少淚 홍수취아다소누 煙波落日古今愁 연하락일고금수
錦繡山前永明寺 금수산전영명사 有時兒女點燈歸 유시아여점등귀
欲將冥佑諧心事 욕장명우해심사 暗剪羅衫施佛衣 암전라삼시불의
不管興亡與別筵 불관흥망여별연 顚狂來作酒中仙 전광래작주중선
江淸喜絶龍涎瑞 강청희절룡연서 百里滄浪付釣船 백리창랑부조선
패강가 중에서
패강의 아녀자들 봄볕에 걷노라니
강가의 능수버들 참으로 애를 끊네.
무한하다 저 연사로 배만 짤 수 있다면
임을 위해 지으리라 춤추는 의상을.
저의 얼굴 꽃과 같아 피었다가 시드는데
임의 마음 버들솜처럼 머무는 듯 떠나지요.
비옵건대 백척의 청류벽을 옮겨 세워
난주를 가로막고 놓아보내지 않으리라.
헤어지는 사람들 날마다 버들가지 꺽어내어
천 가지를 다 꺽어도 임은 머물지 않네.
젊은 처자 붉은 소매 하 많은 눈물이여
연파라 지는 해에 고금의 수심일ㅅ레.
금수산 앞으로 영명사 절이 있어
때때로 여인네들 등불 켜고 돌아오네.
신명의 도움으로 소망을 이루고자
비단장삼 몰래 지어 부처님께 시주하네.
흥망이다 이별이다 모두 생각지 말고
미친 듯 술에 빠진 신선이나 되어보세.
맑은 강물에 용연(龍涎)의 서기(瑞氣)기쁘기 한량없어
백리 푸른 물결에 낚싯배를 띄우노라.
* 평양의 진산. 이 산에 모란봉(牡丹峯)이 있으며 영명사는 부벽루 서쪽 기린굴 위에 있다.
* 용연향(龍延香)을 말한다. 향유고래 수컷이 먹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을 때 소화기관
에서 생성, 분비되는 매우 진귀한 향료이다. 여기서는 대동강에 물결이 칠 때 보이는 물거품을
미화해서 표현한 것으로 생각된다.
* 이시는 작자의 연모지정이 대동강을 중심으로 잘 묘사 되어 있다. 작시자 임제는 여인의
정서를 빌어 백 척 되는 폭포수 벽을 강 가운데 옳겨 놓아 임의 배를 가로막아 함께 있고
싶은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 대동강은 예로부터 남녀의 정이 교차되는 곳이다.
이 시는 고려속요인(서강별곡)과 비교 되는데, 대동강에서 임과 이별하는 작자의 정서로
임을 원망치 아니하고 짐짓 배를 대놓은 사공을 원망한다. 이 시에서 작자는 수양버들을
꺽어 댐으로써 버드나무에 이별의 연정과 안타까운 심리를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