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_시조2
- 날짜
- 2020.06.18
- 조회수
- 3509
- 등록자
- 관리자
한우가
북천(北天)이 다커늘 우장(雨裝)업시 길을 나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비로다
오은 비 마자시니 얼어 잘 노라
- 백호가 기생 한우(寒雨)에게 불러준 노래 -
어이 어러 자리 므스 일 어러 자리
원앙침(鴛鴦枕) 비취금(翡翠衾)을 어듸 두고 어러 자리
오늘은 비 마자시니 녹아 잘 노라
- 한우가 백호에게 화답한 노래 -
* 한우가로 알려져 있는 이 시는 평양의 명기 한우와 주고받은 시로 후세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백호는 기개가 넘친 무인이기도 했지만 거문고와 피리도 일가견이 있었던 낭만적인 가객이었다.
절세미남에 문무와 예기를 두루 갖춘 호걸이었으니, 짧은 삶이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워낙 틀에 박혀 사는 것을 싫어했고 어지러운 현실의 대안을 찾을 수 없었기에
그야말로 바람 같고 구름 같은 여생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당쟁을 누구보다 싫어 벼슬을 버리고 정치 중심에서 보다 방외인으로 저항적인 문필활동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 여겼다. 훗날 붕당을 혁파하고 절의를 지키기로 유명한 유학의 거목 미수 허목이
공의 둘째 딸의 아들(外孫)이었다는 것은 그의 정신이 그의 짧은 삶으로 끝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북천(北天)이 다커늘 우장(雨裝)업시 길을 나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비로다
오은 비 마자시니 얼어 잘 노라
- 백호가 기생 한우(寒雨)에게 불러준 노래 -
어이 어러 자리 므스 일 어러 자리
원앙침(鴛鴦枕) 비취금(翡翠衾)을 어듸 두고 어러 자리
오늘은 비 마자시니 녹아 잘 노라
- 한우가 백호에게 화답한 노래 -
* 한우가로 알려져 있는 이 시는 평양의 명기 한우와 주고받은 시로 후세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백호는 기개가 넘친 무인이기도 했지만 거문고와 피리도 일가견이 있었던 낭만적인 가객이었다.
절세미남에 문무와 예기를 두루 갖춘 호걸이었으니, 짧은 삶이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워낙 틀에 박혀 사는 것을 싫어했고 어지러운 현실의 대안을 찾을 수 없었기에
그야말로 바람 같고 구름 같은 여생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당쟁을 누구보다 싫어 벼슬을 버리고 정치 중심에서 보다 방외인으로 저항적인 문필활동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 여겼다. 훗날 붕당을 혁파하고 절의를 지키기로 유명한 유학의 거목 미수 허목이
공의 둘째 딸의 아들(外孫)이었다는 것은 그의 정신이 그의 짧은 삶으로 끝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