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_전가원
- 날짜
- 2020.06.18
- 조회수
- 3544
- 등록자
- 관리자
田家怨 (전가원)
曉月嘖嘖驅黃牛 효월책책구황우 披草歸耕壟上土 피초귀경롱상토
隣家乞米饁婦遲 인가걸미엽부지 日晩將何慰飢肚 일만장하위기두
今年之事去年同 금년지사거년동 春盡未足添蓑雨 춘진미족첨사우
下濕初苗高已乾 하습초묘고이거 阡陌荒榛接村塢 천맥황진접촌오
扶將嬴弱薄言鋤 부장영약박언서 汗滴田中日當午 한적전중일당오
辛勤無計望秋成 신근무계망추성 阡畝收來不盈釜 천무수래부영부
官家租稅更相催 관가조세갱상최 里胥臨門吼如虎 이서임문후여호
流離不復顧妻孥 유리부복고처노 作一戶亡今一戶 작일호망금일호
南州轉運北徵兵 남주전운북징병 我生之後何愁苦 아생지후하수고
朱門酒肉日萬錢 주문주육일만전 君不見田家苦 군부견전가고
농가의 원성
새벽 달빛에 황소 모는 소리 요란하고 풀잎 헤치고 언덕으로 밭 갈러 올라가네
이웃에 양식 빌어 들밥은 더디고 해는 지니 주린배 어이하나
금년의 가뭄도 지난해와 마찬가지 봄이 다갈 때 약간 비를 더 하지만
낮은 곳은 싹 돋는데 높은 곳은 이미 말라붙어 온 들판이 묵정밭으로 마을 앞까지 닿았도다.
여위고 약한 몸이 견디어 김을 매니 한더위 구슬땀이 흙 위에 떨어지네.
고생 하나 가을 결실 바라보지 못하니 천 아랑 거두어도 한 섬도 찰가 말가.
관가에선 조세를 똗시 재촉 하고 마을 아전은 뭄 앞에서 범처럼 들볶는다.
이리저리 흩어져 처자조차 버리면서 어제 한집 오늘 한집 또 떠나가는구나.
남으로는 울력 나가고 북으로는 징병일세 내 평생 어찌하여 한숨과 고생인가.
고관 댁에선 술과 고기에 하루에 일 만전 그대는 못 보는가 농가의 원성을.
* 이시는 변방의 수장으로 근무하실 때 민정을 시찰하면서 연이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농촌의 실정과 과다한 징세로 농민들이 고향을 등지고 떠나는 현실을 보고 서울 고관 관리들
의 호화로운 생활과 비교하여 읊은 시로 월과(月課)로 올린 시이다.
曉月嘖嘖驅黃牛 효월책책구황우 披草歸耕壟上土 피초귀경롱상토
隣家乞米饁婦遲 인가걸미엽부지 日晩將何慰飢肚 일만장하위기두
今年之事去年同 금년지사거년동 春盡未足添蓑雨 춘진미족첨사우
下濕初苗高已乾 하습초묘고이거 阡陌荒榛接村塢 천맥황진접촌오
扶將嬴弱薄言鋤 부장영약박언서 汗滴田中日當午 한적전중일당오
辛勤無計望秋成 신근무계망추성 阡畝收來不盈釜 천무수래부영부
官家租稅更相催 관가조세갱상최 里胥臨門吼如虎 이서임문후여호
流離不復顧妻孥 유리부복고처노 作一戶亡今一戶 작일호망금일호
南州轉運北徵兵 남주전운북징병 我生之後何愁苦 아생지후하수고
朱門酒肉日萬錢 주문주육일만전 君不見田家苦 군부견전가고
농가의 원성
새벽 달빛에 황소 모는 소리 요란하고 풀잎 헤치고 언덕으로 밭 갈러 올라가네
이웃에 양식 빌어 들밥은 더디고 해는 지니 주린배 어이하나
금년의 가뭄도 지난해와 마찬가지 봄이 다갈 때 약간 비를 더 하지만
낮은 곳은 싹 돋는데 높은 곳은 이미 말라붙어 온 들판이 묵정밭으로 마을 앞까지 닿았도다.
여위고 약한 몸이 견디어 김을 매니 한더위 구슬땀이 흙 위에 떨어지네.
고생 하나 가을 결실 바라보지 못하니 천 아랑 거두어도 한 섬도 찰가 말가.
관가에선 조세를 똗시 재촉 하고 마을 아전은 뭄 앞에서 범처럼 들볶는다.
이리저리 흩어져 처자조차 버리면서 어제 한집 오늘 한집 또 떠나가는구나.
남으로는 울력 나가고 북으로는 징병일세 내 평생 어찌하여 한숨과 고생인가.
고관 댁에선 술과 고기에 하루에 일 만전 그대는 못 보는가 농가의 원성을.
* 이시는 변방의 수장으로 근무하실 때 민정을 시찰하면서 연이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농촌의 실정과 과다한 징세로 농민들이 고향을 등지고 떠나는 현실을 보고 서울 고관 관리들
의 호화로운 생활과 비교하여 읊은 시로 월과(月課)로 올린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