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_대곡선생만
- 날짜
- 2020.06.18
- 조회수
- 3567
- 등록자
- 관리자
大谷先生 輓 (대곡선생 만)
一丘復一壑 (일구부일학)
山高而水流 (산고이수류)
人與白雲住 (인여백운주)
人去白雲留 (인거백운유)
白雲有時天際去 (백운유시천제거)
日暮獨歸巖下宿 (일모독귀암하숙)
斯人一去不再來 (사인일거불재래)
蕙帳塵生山月白 (혜장진생산월백)
대곡 선생 만사
한 언덕 한 골짝에
산은 높고 물은 흘러라.
임은 흰 구름과 함께 사시더니
임은 가고 흰 구름만 남았구나.
흰 구름은 때때로 하늘가로 갔다가
해 저물면 돌아와 바위 밑에 자는데
우리 임은 한번 가고 다시 오지 않으니
휘장에 먼지 일고 산속 달만 환하구나.
* 이 시는 스승인 성운(대곡선생)의 죽음을 애도한 작품이다. 작시에 있어서 두 연으로
나눌 수 있는 5언구와 7언구로 단차를 둔 것이 이채롭다. 산에서만 살다 일생을 마친
스승과, 스승을 떠나 티끌세상에 얽매인 자기와의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겸허의 뜻일 것이다. 작자는 여기서 오언구의 마지막에 “흰 구름......”이라
는 말을 칠언절구로 바꾼 처음 부분에서 다시 반복하여, 스승과 자기와의 사이에는 끊을
래야 끊을 수 없는 유대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一丘復一壑 (일구부일학)
山高而水流 (산고이수류)
人與白雲住 (인여백운주)
人去白雲留 (인거백운유)
白雲有時天際去 (백운유시천제거)
日暮獨歸巖下宿 (일모독귀암하숙)
斯人一去不再來 (사인일거불재래)
蕙帳塵生山月白 (혜장진생산월백)
대곡 선생 만사
한 언덕 한 골짝에
산은 높고 물은 흘러라.
임은 흰 구름과 함께 사시더니
임은 가고 흰 구름만 남았구나.
흰 구름은 때때로 하늘가로 갔다가
해 저물면 돌아와 바위 밑에 자는데
우리 임은 한번 가고 다시 오지 않으니
휘장에 먼지 일고 산속 달만 환하구나.
* 이 시는 스승인 성운(대곡선생)의 죽음을 애도한 작품이다. 작시에 있어서 두 연으로
나눌 수 있는 5언구와 7언구로 단차를 둔 것이 이채롭다. 산에서만 살다 일생을 마친
스승과, 스승을 떠나 티끌세상에 얽매인 자기와의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겸허의 뜻일 것이다. 작자는 여기서 오언구의 마지막에 “흰 구름......”이라
는 말을 칠언절구로 바꾼 처음 부분에서 다시 반복하여, 스승과 자기와의 사이에는 끊을
래야 끊을 수 없는 유대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