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_역루
- 날짜
- 2020.06.18
- 조회수
- 3690
- 등록자
- 관리자
驛樓 (역루)
胡虜曾窺二十州 호로증규이십주 當時躍馬取封侯 당시약마취봉후
如今絶塞煙塵靜 여금절색연진정 壯士閑眠古驛樓 장사한면고역루
역루
오랑캐들 일찍이 스무 고을 넘보기에
그대는 공훈을 세우고자 청총마에 올랐었네.
오늘날 변방에는 전장의 먼지 잠잠하니
장사는 할 일 없이 역루에서 낮잠 자네.
역루-기아(箕雅)3권에는 <고산역(高山驛)>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어 고산 역루에서 지은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차천로(車天輅)의 <오산설림(五山說林)>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실려 있다. 백호가 고산찰방이었을 때 양사언(楊士彦, 1517~84)이 안변부사(安邊府使)로 있었다. 하루는 백호가 짐짓 어떤 무인이 지은시 같다고 하면서 이 시를 보여주니, 양사언 빙그레 웃으며 백호 당신이 지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편, 본래 두 번째 구는 “將軍躍馬取封候”였는데,
역시 유명한 시인인 최경창(崔慶昌)이 앞의 두 글자를 지금처럼 “當時”로 고쳤다고 한다.
胡虜曾窺二十州 호로증규이십주 當時躍馬取封侯 당시약마취봉후
如今絶塞煙塵靜 여금절색연진정 壯士閑眠古驛樓 장사한면고역루
역루
오랑캐들 일찍이 스무 고을 넘보기에
그대는 공훈을 세우고자 청총마에 올랐었네.
오늘날 변방에는 전장의 먼지 잠잠하니
장사는 할 일 없이 역루에서 낮잠 자네.
역루-기아(箕雅)3권에는 <고산역(高山驛)>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어 고산 역루에서 지은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차천로(車天輅)의 <오산설림(五山說林)>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실려 있다. 백호가 고산찰방이었을 때 양사언(楊士彦, 1517~84)이 안변부사(安邊府使)로 있었다. 하루는 백호가 짐짓 어떤 무인이 지은시 같다고 하면서 이 시를 보여주니, 양사언 빙그레 웃으며 백호 당신이 지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편, 본래 두 번째 구는 “將軍躍馬取封候”였는데,
역시 유명한 시인인 최경창(崔慶昌)이 앞의 두 글자를 지금처럼 “當時”로 고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