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클레르몽페랑 여름캠프 소감문 소감문
연수기관 | Ker netr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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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 전남외국어고등학교 | 작성자 | 김민재() |


프랑스 캠프를 통해 배운 소통과 성장
작성자 : 김민재
프랑스 캠프에 가기 전, 제 마음은 두 가지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나는 새로운 경험을 앞두고 느끼는 설렘이었고, 다른 하나는 내가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떨림이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처음 가보는 유럽, 그것도 프랑스라는 나라에 간다는 사실은 상상만으로도 설레고 행복했습니다. 교과서 속에서만 보던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그리고 외국인 친구들과 직접 어울릴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걱정도 많았습니다. 평소 교실에서만 배운 영어를 실제로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혹시 제 발음을 못 알아듣지는 않을까, 말이 막혀버리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 한편에는 ‘이번 기회를 통해 반드시 성장하고 돌아오고 싶다’는 다짐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떨림과 설렘을 동시에 품은 채, 저는 프랑스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비행기가 파리 공항에 착륙하는 순간, 창밖으로 보이는 낯선 풍경이 저를 반겼습니다. 한국에서 보던 회색빛 도심과는 달리, 창밖에 펼쳐진 프랑스의 건물들은 낮은 층수임에도 불구하고 고전적인 느낌의 우아한 건물들, 독특한 지붕을 가지고 있어 마치 그림책 속 한 장면 같았습니다. 비행기 문이 열리고 공항에 발을 내딛는 순간,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던 “정말 내가 지금 프랑스에 와 있구나!” 하는 실감이 밀려왔습니다. 샤를 드 골 공항에 들어가자 BIENVENUE(환영합니다)라는 프랑스어가 보였습니다. 학교에서 교과서 속에서만 봤던 단어인데 프랑스에서 이 단어를 보니 느낌이 새롭고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기차역으로 이동하는 길, 창밖으로 펼쳐지는 파리의 풍경은 제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버스가 천천히 도심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길가에 줄지어 서 있는 카페들이었습니다. 테라스에는 작은 원형 테이블과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사람들은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거리의 건물들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던 높은 빌딩이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낮고 고풍스러웠으며, 창문마다철제 발코니와 작은 화분들이 놓여있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 같았습니다. 버스가 큰 광장을 지날 때는 웅장한 조각상과 분수가 눈에 들어왔는데, 역사 속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파리 시민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지나갔고, 또 누군가는 강아지를 산책시키며 여유롭게 거리를 걸었습니다. 신호등 앞에 잠시 멈춘 순간, 유모차를 끄는 부모와 손을 꼭 잡은 아이의 모습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평범한 장면조차도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낮설고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버스 안에서 바라본 파리의 첫 풍경은 화려함보다는 따뜻함이 묻어났습니다. 바쁘게만 돌아가는 도시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여유와 아름다움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30시간에 가까운 긴 여정 끝에 마침내 캠프 장소에 도착했을때, 피로가 한번에 몰려와 체력적으로 피곤했지만 그동안 머릿속에서만 그리던 “캠프의 시작”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에 들어가자 우크라이나인 룸메이트들이 먼저 와있었습니다. 서로의 언어가 완벽히 통하지는 않았지만 간단한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며 서로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느껴진 쌀쌀한 공기에 조금 놀랐습니다. 분명 폭염이라고 했는데 한국보다 훨씬 추워서 긴팔을 입지 않으면 밖에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오전에는 한국을 소개하는 부스를 준비했습니다. 우리 부스에서는 한국 과자를 함께 준비하여 외국인 친구들이 직접 맛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오징어 게임’에서 나온 딱치치기를 소개하며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는데, 친구들이 가장 즐겁게 참여한 놀이 중 하나였습니다. 친구들이 딱지를 치며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한국 문화를 단순히 설명하는 것 이상의 즐거움과 공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다른 나라 부스를 돌아다니며 여러 나라의 문화와 음식을 체험했습니다. 각 나라의 친구들이 자신의 문화를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야기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친밀감이 생겼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따뜻한 교류의 순간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것은 우크라이나 부스를 방문했을때 였습니다. 부스에는 우크라이나 국기와 우크라이나어로 전쟁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적힌 스티커, 그리고 국기 색깔로 된 팔찌와 키링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친구가 이 굿즈들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무자비한 공격 속에서도 살아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지지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해 주었을때, 전쟁으로 고통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들이 그려졌습니다. 가족들이 생사의 불확실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야 한다는 이야기는 제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저는 그 친구가 겪고 있는 현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속에서 프랑스로 오는 길 조차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전쟁지역을 피해 돌아와야 했기 때문에 작년에는 무려 3일이 걸려야 프랑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했고, 올해 역시 하루를 훌쩍 넘겨서야 올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단순히 뉴스에서만 접했던 전쟁이 정말 누군가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겨주는지 생생히 느꼈습니다. 제 또래의 친구가 당연하게 누려야 할 평범한 일상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안전을 찾아 돌아와야 했다는 사실이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이 대화를 통해서 전쟁의 무게가 결코 멀리 있는 문제가 아님을 실감했습니다. 대화 후 한 우크라이나 친구가 자신이 착용하고 있던 국기 색깔 팔찌를 저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단순한 팔찌였지만 그 안에는 자신들의 아픔과 용기 그리고 저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작은 선물과 설명을 통해, 저는 전쟁의 아픔을 단순히 뉴스나 글로 접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고통과 용기,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으로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은 앞으로도 제가 국제사회 속에서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마음을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으로 남았습니다. 그 밖에도 부스 운영중에 포르투갈 친구들이 왔는데 포르투갈 전통 축제와 노래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부스 체험 후에는 몇 몇 나라의 전통 춤을 같이 추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처럼 각 나라의 부스를 체험하며, 문화와 역사, 춤과 음악을 배우는 과정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소통하고 웃음을 나누는 순간들은 캠프의 큰 즐거움이자 배움이었습니다. 이밖에도 8일간의 캠프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가장 캠프에서 기억에 남는 소중한 추억은 바닷가에서의 추억 입니다. 캠프 장소가 레 사블르 돌론이라는 프랑스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 있어서 캠프장소에서 조금만 걸어나가면 바닷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캠프 일정의 많은 시간을 바닷가에서 보냈습니다. 바닷가는 제가 이 캠프에서 경험했던 소중한 추억들이 있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캠프에서 처음 바닷가를 찾았을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해방감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잇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평소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자유로운 공간에 서 있다는 감각이 가슴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바다에 발을 담그고 친구들이랑 파도를 맞으면서 웃고 달릴때, 바위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을때 모자가 날라갔던때 다 저에게는 소중하고 행복한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저녁 바닷가를 찾았을때는 지는 해를 보면서 캠프 친구들과 사진찍고 배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해변가를 따라 달렸을때, 처음에는 체력이 조금 부족해 힘들게 느껴졌지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을 바라볼 때, 눈앞에 펼쳐진 경관의 아름다움에 금세 숨이 트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파도 소리가 옆에서 잔잔하게 들려오며 주변의 풍경 하나하나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달리면서 마주치는 프랑스 현지인들과는 서로 미소를 지으며 “봉주르”라고 간단히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언어는 짧았지만, 그 짧은 인사만으로도 따뜻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힘든 체력은 아름다운 경치와 소소한 교류 속에서 어느새 잊혀졌고, 자전거를 타는 즐거움과 자유로움이 마음속 깊이 남았습니다.
또 캠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 중 하나는 서핑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서핑을 하는거라서 서핑보드위에 올라서는 것은 매우 두려웠지만,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조금씩 균형을 잡고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처음엥는 파도에 밀리고 바닷물에 잠기며 힘들었지만,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서핑보드 위에 서 있는 순간, 스스로 성장했다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서양의 넓은 수평선과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 속에서 서핑을 경험하는 순간은 단순한 스포츠 체험을 넘어 자연과 하나 되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짠 바닷물이 얼굴과 입술에 닿아 잠시 괴롭기도 했지만, 그 순간조차도 즐거움과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바람과 파도를 온몸으로 느끼며 바다위를 달이는 경험은 제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캠프 마지막날 낮에 갔던 바닷가의 모습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프랑스 해변을 처음 마주했을때, 한국 해변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래사장 위에 편안히 누워 햇볕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저도 모래 위에 누워보니 포근한 촉감과 따스함이 온몸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순간의 편안함에 이끌려 어느새 한시간 동안 잠시 낮잠을 즐기며 해변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해변을 거닐다가 카페에 들러 음료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도 특별했습니다. 발끝으로 고운 모래를 느끼며 맨발로 걷는 감각은 일상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고, 카페 벽에 적혀있던 “매 순간을 즐겨라”는 문구는 그 순간의 여유와 행복을 더욱 깊이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바다의 소리와 바람, 햇살, 그리고 작은 카페에서의 여유까지, 모든것이 어우러져 마음속 깊이 행복한 감정을 남겼습니다.
캠프의 마지막날 또한 특별한 추억으로 가득했습니다. 오전에는 장기자랑을 준비하고, 낮에는 시내 탐방을 하며 프랑스 작은 마을의 시내를 걸으며 쇼핑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프랑스 문화재로 지정된 성당을 방문하게 되었고, 그곳에는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 성당은 찾아보니 항해사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진 곳이라는것을 알게되었는데, 그 역사와 의미를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밤에는 댄스파티가 열렸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손을 맞잡고 춤추고 노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캠프동안 자주 들었던 “I’m like a bird”라는 노래를 마지막날 친구들과 함께 불렀을때, 그동안 쌓아온 우정과 추억이 한꺼번에 떠오르며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음악과 춤을 통해 서로의 마음이 연결되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과 여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캠프의 마지막 날은 그동안의 모든 경험을 되새기고, 친구들과의 우정과 문화적 교류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날 밤에는 이제 다시 못만날 친구들이라고 생각하니 괜히 아쉽고 섭섭한 기분이 들었지만, 친구들과 사진찍고 대화를 나누면서 그러한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캠프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 캠프를 떠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져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겁고 눈물이 났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함께 체험하며 쌓아온 추억과 우정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습니다. 함께 웃고 장난치며 즐겼던 순간들, 같이 밥먹으며 이야기 할때 등 모든 기억이 한꺼번에 떠올라 뭉클했습니다.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며 다음을 기약했지만, 막상 헤어질 생각을 하니 웃으며 헤어지고 싶었지만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헤어지기 전, 저는 친구들에게 한국과자와 함께 작은 편지를 선물했습니다. 헤어짐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었던 제 마음이었는데, 친구들은 그 선물을 받으며 진심으로 감동해 했고, 헤어질때는 서로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눈물바다가 된 이별 끝에 프랑스 캠프의 여정을 끝이 났습니다.
이번 캠프에서는 너무나 많은 소중한 추억들을 쌓았지만, 모든 경험을 소감문에 다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캠프는 제 인생에서 오래도록 기억될 소중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프랑스를 여행하며 풍경을 보는것을 넘어, 다양한 나라와 문화를 가진 친구들과 직접 만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이에서 교류하고 교감할 수 있었던 경험이 가장 값지고 특별했습니다. 처음 프랑스에 도착했을때,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적응이 쉽지 않은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남녀가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이나 수돗물을 받아 마시는것은 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어서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작은 문화적 차이들을 경험하며, 다른 나라의 생활 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낯선 환경과 새로운 방식에 처음에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조금씩 적응하면서 이러한 경험조차 캠프에서 배우는 소중한 배움의 일부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시야가 넓어지고, 열린 마음으로 사람과 상황을 이해하는 법을 배운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언어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웃고 배우며 쌓은 우정과 추억들은, 국경은 단지 지도위의 선일뿐 마음과 친분에는 한계가 없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캠프는 그동안의 일상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새로운 감정과 배움을 선물해 준,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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