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제 청소년 여름 캠프 소감문 소감문
연수기관 | Ker netra | ||
---|---|---|---|
한국학교 | 전남외국어고등학교 | 작성자 | 심수정() |
이번 여름 나는 프랑스 레 사블돌론에 있는 Ker Netra에서 진행되는 캠프에 참가했다. 이곳에는 우크라이나, 스페인,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그리고 한국에서 모인 친구들이 각 나라별로 열 명씩 함께했다. 총 여섯 나라에서 모인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활하고 교류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특별했다. 처음에는 서로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달라서 약간 걱정도 되었지만, 막상 생활을 시작하니 금세 친해지고 어울릴 수 있었다.
캠프의 일정은 한국에서 경험했던 것과는 분위기부터 달랐다. 보통 한국 캠프는 초 단위로 세밀하게 짜여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에서는 훨씬 더 여유롭고 즉흥적인 일정이 많았다. 기상 시간도 엄격하지 않았고, 활동 사이에도 여유로운 휴식이 주어졌다. 처음에는 다소 낯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이런 여유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고, 활동도 더욱 즐겁게 느껴졌다. 한국과 다른 문화의 차이를 몸소 경험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캠프에서의 활동들은 매일 새로웠다. 바다에서 서핑을 배우던 첫날은 파도에 부딪혀 넘어지기도 했지만, 그 과정이 즐거웠고 친구들과 함께 파도를 타며 응원하는 순간은 잊지 못할 기억이 되었다. 저녁에는 풀파티와 카지노 나이트 같은 행사가 열렸는데, 모두가 하나가 되어 웃고 즐기는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 해변길을 따라 자전거를 탄 날도 잊을 수 없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릴 때 보였던 끝없는 바다와 유럽 특유의 건물 풍경은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멋졌다.
또한 아침에 현지 마트에 들렀던 경험도 색다른 추억으로 남았다. 한국과 달리 프랑스 마트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치즈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치즈 코너만 하나의 작은 가게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반면 한국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과자는 의외로 많지 않아 놀라웠다. 이런 차이를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 식생활과 문화가 나라에 따라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프랑스의 식사 문화도 무척 흥미로웠다. 식사는 항상 전식–본식–후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하나의 식사를 여러 단계로 나누어 즐기는 모습이 신기했다. 특히 바게트와 가염버터의 조합은 지금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고, 한국에서는 흔히 먹는 식빵 샌드위치 대신 바게트를 활용한 샌드위치가 많아 독특하게 다가왔다. 작은 음식의 차이 속에서도 문화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캠프에서는 문화 교류 부스도 열렸다. 나는 한국의 전통과 음식을 소개하며 외국 친구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는 기쁨을 느꼈다. 친구들이 흥미롭게 참여하고 즐겨주는 모습을 보며 큰 뿌듯함을 느꼈고, 동시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면서 다양성과 존중의 가치를 다시금 깨달았다. 여러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직접 접하는 과정은 세계가 얼마나 넓고 풍요로운지를 보여주었다.
또한 룸메이트와의 교류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나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친구들과 같은 방을 쓰게 되었는데, 그들은 전시 상황 속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같은 또래이지만 전혀 다른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울렸다. 그럼에도 캠프 안에서는 우리와 똑같이 웃고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더욱 인상 깊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세계 평화의 소중함과 전쟁의 비극을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당연하게 누리던 일상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참가자들이 끝내는 배려하며 함께하는 모습이었다. 말이 완벽하게 통하지 않아도 몸짓과 표정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었고, 작은 차이에도 웃으며 화합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이 과정 속에서 나는 단순히 외국 친구들을 사귄 것이 아니라,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조금은 길러낸 것 같다.
이번 여름캠프는 단순한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내 인생에서 오래 기억될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 되었다.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졌고, 국제적인 교류 속에서 쌓은 우정은 앞으로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더 열린 마음으로 세계를 대하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 뜻깊은 경험을 가능하게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캠프에서 얻은 추억과 교훈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첨부파일 | 이미지 첨부파일 IMG_9159.jpeg 다운로드 미리보기 이미지 첨부파일 IMG_9909.jpeg 다운로드 미리보기 |
---|
이전글 | 프랑스 국제 청소년 여름 캠프 소감문 |
---|---|
다음글 | 프랑스 청소년 국제 교류 캠프 소감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