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프랑스 여름캠프 소감문 소감문
연수기관 | 나주시 | ||
---|---|---|---|
한국학교 | 전남외국어고등학교 | 작성자 | 이여름() |


길다고 할 수는 없지만 10일이라는 기간 동안 클레르몽페랑에서 후회스럽지 않은 여정을 보냈고 흔치 않은 기회인데 최대한 누릴 수 있고 도전도 해보며 마음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프랑스 친구들과 대화하며 서로의 생각과 문화를 공유하고 프랑스어 실력 또한 한층 나아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랜만에 여유라는 것을 느끼고 프랑스에서 살고 싶다는 느낌 또한 들어 프랑스어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깊어졌습니다.
2025.07.27.
비행기에서 무사히 착륙해 TGV를 타고 우리가 8일간 보낼 Les sables-d’Olonne 에 도착하는데 30시간 정도 걸렸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쉬고 싶은 마음밖에 안 들었지만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캠프에서 준비해 준 샐러드와 연어 크림 스파게티를 먹었다. 여자 숙소는 식당과 같은 건물 2층이어서 바로 갈 수 있어 좋았다. 다만, 15킬로가 넘는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올라야 하는 것이 약간 힘들었다. 방은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닌 자율이라 나는 한국인 친구와 우크라이나 친구 2명과 같은 방이 되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짐 정리를 하고 잘 준비를 하는데 바빠 룸메이트들과 자기 직전에 통성명하고 오전 1시 30분이 훌쩍 넘어서 잤다.
가 있는 내내 날씨가 화창했는데 밤에는 추워서 이불을 잘 덮고 자야 했다. 분명 여름인데도 프랑스 남쪽 지방이라 그런지 한국의 가을 정도의 날씨였다.
아침을 먹으러 계단을 내려가는데, 빵집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조식으로 바게트가 나온 것이다. 조식에는 무조건 바게트가 나왔는데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었고 한국 베이커리샵에서는 맛볼 수 없는 프랑스 특유의 바게트 맛이었다.
첫날은 가볍게 근처 해변에 가서 자유롭게 놀았다. 매일 한 쪽 벽에 활동명과 시간 그리고 우리의 이름표가 있었는데, 자신이 원하는 활동에 이름표를 붙이는 시스템이었다. 모든 활동은 선착순이었는데, 물놀이는 특히나 치열했다. 프랑스의 법에 의하면 수영장과 같은 물놀이를 할 때면 성인 1명에 아이들 8명이 최대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같은 활동이 여러 번 있어 모두에게 기회를 줘서 활동을 해보지 못한 사람은 없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나라별로 체험 부스를 만들어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나 간식을 소개하고 먹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6개국이 모였는데 각각 프랑스,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우크라이나였다.
체험 부스를 준비하는데 각자 할 일을 열심히 수행했고 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간식을 소개해 막판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딱지치기’를 부스 옆에 둬서 우리나라 전통 놀이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우크라이나 치어리딩 대표 팀의 무대였다. 옆돌기와 다리 찢기 등 다양한 묘기를 선보였는데 어찌나 유연한지 감탄이 연신 나왔다. 그리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친구들이 전통춤을 알려줘 다 같이 췄다. 춤도 추고 외국 친구들과 대화도 하니 시간이 무척 빨리 갔다. 그리고 이렇게 레 사블 돌론느에서의 첫날은 지나갔다.
2025.07.28.
아마 이 날이 가장 활동을 많이 한 날이었던 것 같다. 아침부터 마트에 가 프랑스의 먹거리와 스킨케어 제품들을 둘러보고 생수랑 바닷가에서 신을 샌들을 샀다. 프랑스는 대부분 수돗물을 마시는데 나는 도저히 못 먹겠어서 생수를 샀다. 무엇보다 수돗물이 맛이 없었다.
마트에서 돌아오자마자 오후 활동인 서핑을 하기 위해 점심을 먼저 먹으러 갔다. 바게트에 각종 채소와 닭고기를 넣은 샌드위치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
서핑을 하러 차로 30분은 달린 것 같다. 역시 바다는 아름다웠고, 파도가 적당히 치는 좋은 날이었다. 서핑을 처음 하는 거라 떨렸지만 마음을 차분히 먹고 파도를 느끼니 금새 즐길 수 있었다. 처음이라 일어서는 것까지는 하지 못했다. 그래도 프랑스 바다에서 인생 첫 서핑을 도전해봤다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겠는가. 그것만으로도 나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바닷속에서 바다를 즐겼더라면, 저녁에는 도시로 가 바다를 육안으로 즐겼다. 일몰 쯤에 가니 해가 오랜지 빛을 돌며 서해안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감상하고 왔다. 사진도 쨍한 햇빛 덕분에 감성적이게 나와 쉴 새 없이 촬영을 했다. 아마 이날에 찍은 사진만 200장이 넘는 것 같다.
이제 이틀이 지났는데 정말 할 말이 끝도 없다. 여기에 다 못 적는 것이 아쉽지만 파리에서의 하루를 요약하며 이만 마무리를 하겠다.
2025.08.03.
우리는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기차역까지 여유롭게 도착해서 파리역에 다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전날에 다른 나라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추억에 남을 순간들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사진도 많이 찍고 그간 같이 보낸 나날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도 하며 이만 떠나야 할 때를 알렸다. 당일 아침에는 영국 친구들 몇 명과 우리를 배웅해 주려고 일부러 아침 일찍 일어난 친구들과 마지막 아침을 맛있게 먹고 작별 인사를 했다. 몇 명은 아쉬움에 울고 몇 명은 언젠가 다시 만나자는 기약 없는 약속을 했다. 또 몇 명은 파리에 가서도 즐기라는 말을 해줬다.
우리는 남아 있는 이들을 뒤로하고 새로운 여행, 추억을 위해 또 달려갔다.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그간 있었던 프랑스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길거리에는 자동차와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도시에 왔다고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어느 식당에 들어가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고 메뉴를 읽어봤다. 여기는 매일 메뉴가 재료에 따라 달랐고 셰프의 추천인 크림을 곁들인 송아지 고기 그리고 쌀밥을 먹었다. 에피타이저로는 바게트, 올리브 그리고 신선한 채소가 들어간 샐러드가 나왔었다. 모든 것이 입맛에 맞아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다. 디저트로 나온 캐러멜과 아몬드가 뿌려진 슈는 여태 먹어본 슈 중에서 가장 부드럽고 빵은 바삭하면서 속은 푹신해서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았다. 위에 뿌려진 캐러멜은 직접 만든 것 같은데 먹어본 캐러멜 중에서 가장 진했다.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본격적인 파리 탐방을 했다. 먼저 루브르 박물관에 1시간 동안 가서 주요 작품의 설명을 듣고 감상을 한 뒤 개선문에 가 사진 몇 장 찍고 파리 기념품을 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린 곳에서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파리의 상징, 에펠 타워 [la Tour Eiffel] 를 실물로 봤다. 그 꼿꼿한 철탑을 보고 있자니 역사의 흔적이 보이고 항상 화면으로만 봤던 것을 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믿기지 않았다. 남길 수 있는 것이 사진뿐이라 아쉬웠다. 그래도 설렜고 이 모든 것을 짧게나마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점점 한국으로 돌아가서 다시 내 일상을 찾을 때가 왔다.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과 내 추억을 남긴 곳을 떠나기 싫은 마음이 내적 갈등을 겪고 있을 때, 나는 이미 비행기를 타고 있었다. 이렇게 아쉬움과 아쉬움이 있기에 더 뜻깊은 마음이 드는 나의 2025년도 여름방학 프랑스 청소년 캠프가 끝이 났다. 잊지 못 할거고, 아마 앞으로 내가 생각하는 데 있어 꾀나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이제 진짜 안녕.
첨부파일 | 이미지 첨부파일 KakaoTalk_20250817_0.. 다운로드 미리보기 이미지 첨부파일 KakaoTalk_20250817_0.. 다운로드 미리보기 |
---|
이전글 | 프랑스 여름캠프 소감문 |
---|---|
다음글 | 프랑스 여름 캠프 소감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