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 미국 어학연수 소감문
연수기관 | St. Andrew Apostle Schoo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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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 빛가람중학교 | 작성자 | 김지호() |


합격자 발표날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에 합격자 명단을 보았는데 내 이름이 있었다. 깜짝 놀란 마음에 뛸듯이 기뻐하며 가족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이 소문은 빠르게 친지들과 주위 많은 분들에게 전해졌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셨다. 처음으로 미국에 간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던 날이다.
설명회를 참석했을 때만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아! 내가 진짜 미국에 가는구나'하는 실감이 들었다. 가족과 친척 분들께 잘 다녀오겠다 톡으로 인사를 남기고 부모님의 당부말씀을 들은 후 설렌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고 밤새 달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7월 25일 한국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14~15시간이란 장시간 비행끝에 나와 선생님들, 또래 친구들은 미국에 도착하게 됐다. 처음은 떨리고 기뻤지만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공항을 벗어나 미국에서의 첫 식사로 셱셱버거에서 버거와 쉐이크를 먹었다. 미국에서의 첫 식사는 나와 너무 잘 맞아 맛있었다.
버스에 올라 투어를 시작했는데 목적지는 콜럼버스 대학이다. 대학 상점에서 콜럼비아 텀블러를 샀는데 아쉽게도 불량인듯 하다. 거꾸로 들면 물이 줄줄 샜다. 물건은 역시 우리나라가 잘 만드는 거 같다는 애국심이 발동했다. 다음으로는 타임스퀘어를 갔다. 유명한 곳이어서 사람이 많았다. 그곳에서 큰 광고판이 있는데 1초당 어마어마한 광고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삼성도 이곳에 광고를 실었다고 한다. 저녁이 되어 호텔로 이동했다. 첫날의 느낌은 많이 설랬고 들떴던 하루였는데 설램 때문에 쉽게 잠에 들지 못했던 것 같다.
다음 날 2주 동안 다닐 학교에 갔고 그곳에서 내가 지낼 호스트의 주인아저씨를 만났다. 첫 느낌은 동양인? 혹시 한국인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역시나 한국에서 이주한 이민자셨다. 미국사람 호스트께 색다른 선물을 드리려고 깊게 생각하고 준비한 김밥 만들기 키트가 케리어 한쪽을 한가득 들어 있었는데, 어메이징~ 하는 반응을 생각하며 준비한 선물이 그저 흔한 선물이 되겠다는 아쉬움마저 들었다.
호스트 주인아저씨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미국까지 온 한국 학생들을 위해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주로 영어를 사용해서 소통해 주셨고 그 가정에 거주하는 동안 늘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셨다. 호스트아저씨의 집은 아주 넓은 대 주택이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있는 집이다. 지하에는 탁구장도 있었는데 지내는 동안 호스트 가족과 미국에 가서 같은 하우스에 배정된 친구들과 함께 자주 탁구를 치곤했다.
삼일 째날 일찍 일어나 선생님과 함께 주변 러닝을 했다. 영화에서만 보던 풍경이 지나쳐갔다. 좋은 호스트 패밀리와 친구들, 함께 해주시는 선생님, 모두 좋은 분들을 만나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아침 학교에 갔는데 아침마다 등교를 호스트 주인아저씨가 차로 태워주셨다.
오전에는 과학, 영어 수업을 했다. 마침 올림픽 시즌이라 올림픽에 관한 수업이었다. 그리고 시 쓰기, 발표 등을 통해 영어를 더욱 많이, 다양하게 사용했는데 신기한건 내가 알아듣고 이해하고 영어로 말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특한 나를 칭찬해~!
과학 시간에는 에너지 온도에 관해 수업을 했으며 아이스크림 만들기, 롤러코스터 만들기 등 다양한 실험도 했다. 오후 수업은 주로 현지 친구들과 어울려 활동적인 수업을 통해 많은 소통을 나눌 수 있게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농구, 볼링, 실내놀이터도 가서 한국 친구나 미국 친구나 거리감 없이 즐겁게 놀았다.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유명한 명소들을 많이 견학했다. 유명한 대학 콜럼버스 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조지타운 대학교를 갔는데 큰 건물과 넓은 교정이 마치 옛날 영화에서 나온듯한 건물들이었다. 그러나 실내로 들어가면 외관과는 달리 새로 지어진 현대적인 느낌이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는 한국에서 유학 온 강사님과 만남이 있었는데 학교에 관한 이야기, 유학에 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주셔서 좋은 정보를 얻었던 것 같다. 나도 나중에 이렇게 멋진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외에도 ‘박물관은 살아있다’ 영화에 나오는 자연사 박물관, 미국 3대 대통령이자 독립선언문을 작성한 토머스 제퍼슨을 기리기 위해 건설된 제퍼슨 메모리얼, 한국전쟁에 참천한 미군과 연합군의 희생을 기리는 한국전쟁기념관. 아주큰 링컨 동상이 있는 링컨 메모리얼, 우주왕복 비행기와 콘코드가 전시되어 있는 우드바 헤이즈 센터도 갔다. 저녁에 가족과 통화하면서 우드바 헤이즈 센터를 갔다고 했더니 우리 엄마가 갑자기 하시는 말씀이 ‘우주선이랑 비행기가 혹시 트랜스포머로 변하지는 않았니?’ 라고 농담을 하셨다. 처음에는 잘 알아듣지 못했는데 형들이 로봇으로 변하지 않았냐고 해석을 해주었다. 나는 트랜스포머 세대가 아니어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고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여러 상점들에서 쇼핑도 했는데 나는 주로 미국 간다고 용돈을 주신 친척 분들께 드릴 쿠키를 샀다.
어느덧 마지막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처음엔 2주여서 상당히 긴 여행기간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생각과 달리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 버렸다. 마지막 밤은 즐거웠던 시간들을 회상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밤새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국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15시간 비행을 해 한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나오자 마자 드는 생각은 ‘드디어 한국에 도착했구나. 아~ 습하고 덥다!’이다. 삼면이 바다인 한국에서 매년 겪으며 못 느꼈던 습함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한여름의 즐거운 미국어학연수 잘 다녀왔습니다.
이번 미국어학연수를 통해 현지인들과 대화 해보며 미국 문화를 체험하는 좋은 기회에 함께하게 되어서 좋았다. 내 마음에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한층 더 올라갔다. 다른 친구들도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경험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기회에 나에게 또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
이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신 나주시에 감사하고, 어학 연수기간 동안 고생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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