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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징 동래 부사 송상현, 다대진첨절제사 윤흥신과 더불어 부산의 3대 맹장으로 숭상받고 있는 부산진첨절제사 정발 장군의 용맹스런 죽음을 보니 부끄러움과 함께 비통한 마음이 든다. 첩 애향의 순절과 노비 용월의 전사 또한 가슴 아픈 일이다. 우리는 왜 당하기만 해야했을까? 1389년(고려 창왕 1년) 1월에 박위가 병선 100척을 이끌고 대마도를 공격하여 왜선 300척을 불사르고 민간인 포로 100여 명을 찾아왔다. 1419년(세종 1년) 6월에 이종무를 임명하여 대마도를 공격하여 큰 타격을 주고 회군하여 이 정벌을 己亥東征이라 부른다. 조선은 임란 전은 물론이고 임란 이후에도 실용과는 거리가 먼 사림들의 성리학적 이념에 기반한 당쟁과 왕권 유지에만 급급하여 일본에 제대로 된 응징 한 번 못하였다. 임진왜란 제1선봉장 고니시 유키나가의 사위였던 소 요시토시의 대마도라도 정벌하였어야 하지 않았을까? 중국에서는 명이 멸망하고 청나라가 들어섰으며 일본에서는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죽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집권하여 새로운 막부를 열었다. 우리나라도 조선이 망하고 국제정세에 맞는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야 했으나 그러지 못하여 병자, 정묘의 호란을 맞았음은 물론 그 후로도 300년 가까이 이씨 조선을 끌고 가다 일본에게 식민 지배를 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예나 지금이나 士農工商에서 사(士,師,事)가 제일 밑으로 가야 할 텐데 사자들이 설쳐대니 참으로 답답할 따름이다. 나부터 머릿속에 든 먹물을 끄집어내고 두엄냄새와 땀냄새로 채울 일이다. 나는 나를 제대로 못보고 제일 가까운 사람들이 나를 제대로 본다. 이 세상 싸움터에서 인생의 야영지에서 말없이 쫓기는 가축이 되지 말고 싸움에서 영웅이 되라 우리 모두 일어나 움직이자 어떤 운명도 마주할 심장을 가지고 끊임없이 성취하고 추구하면서 노력과 기다림을 배우자 -A Psalm of Life (인생찬가)
왜군 침략의 급보를 받고나서 정작 군사들을 지휘하는 수장들조차 우왕좌왕하면서 상관의 지시만을 기다리는 상황을 보며 분개가 일었다. 두렵고 초조해 하는 일선 지휘관들 가운데에서도 부산진 성이 함락될 때까지 사투를 벌이는 부산진첨사 정발과 군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일전을 대비를 하는 다대진첨사 윤흥신이 돋보이는 회였다.
정발장수와 수군들은 부산진성을 사수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며 싸웠지만 조총을 앞세운 왜군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이 전투에서 정발장수는 왜군들의 표적이 되어 결국 왜군들의 조총에 의해 전사하고 말았다. 남편 정발장수가 전사함에 따라 부인 애향도 목매어 자살하면서, 이제부터 왜군들의 횡포가 시작되겠구나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왜군은 파죽지세로 몰려오는데 서로 엇박자인 박홍, 윤흥신, 정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아무런 전략도 없이 무조건 첨사의 의견을 반대하는 좌수사 박홍, 성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했을까요? 처음부터 포기하고 본인의 안전만 생각했던건지. 보는 내내 답답합니다. ‘이 성의 귀신이 될 것이다’며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 한 부산진첨사 정발장군, 비록 중과부적으로 왜놈에게 성이 함락되었지만, 그의 혼이 그 성에 영원히 살아있을 듯 합니다. 그가 이겼습니다.
연재 7-8회를 정발장군의 다급한 호흡에 빨려들며 단숨에 읽었다. 왜침으로 인한 7년의 피비린내가 조용한 강토와 바다에 진동하겠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준비되지 않은 나라 백성들의 삶은 처절하다. 나라를 위한 민초들의 항전현장을 함께 본격적으로 동행하게 될 것 같다. 삶의 터전을 지키며 충심이 무엇인가를 일깨워 주는 백성들의 살신성인의 가치를 깊이 배우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기회에 올바른 역사를 공부하고 나라를 위한 백성된 몫은 무엇인가를 깨달아야 한다는 소명이 생긴다. 노모와 처자식을 뒤로 하고 가장 위험한 곳을 찾아 주어진 소임을 죽음으로 완수하려는 그 모습을 흠모추숭할 따름이다. 역사는 살아 있다. 시대와 상황은 변하지만 보이지 않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올바른 역사를 인식하는 좋은 기회이고 고귀한 선조들의 삶의 가치를 배우게 될 것이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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